中왕이, 방중 박명호 북한 부상 접견…“북중 항상 서로 지지”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8일 16시 16분


왕이 "북중 관계 지속적·안정적 발전 추진"
박명호 "북중 관계 심화, 북한 확고한 입장"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중국을 방문 중인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격)과 회담했다.

18일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이날 베이징에서 박 부상과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회담에서 “북중 전통적 우의는 과거 양당과 양국의 지도자들이 창조하고 키운 것으로, 양측이 공유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최근 몇년간 양국 최고 지도자의 전략적 지도와 관심 하에 북중 전통 우호는 새로운 시대에서 더욱 빛났다”고 밝혔다.

이어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에서 북중은 항상 서로를 지지하고 신뢰해 양국 우호 협력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중국은 항상 전략적 차원과 장기적 관점에서 북중 관계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또 ”중국은 북한과 함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각 영역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려 한다“면서 ”내년 양국 수교 75주년 기념행사를 원만하게 개최해 북중 우호 협력 관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려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박 부상은 “양당, 양국 최고지도자의 의지와 새 시대의 요구에 따라 북중 관계를 지속적으로 심화 및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북한 (노동)당과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화답했다.

박 부상은 또 “내년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북중간 ‘형제우의’를 더 다지고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계속해서 중국과의 다자간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의 이익을 수호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회담에서 양측이 공동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박 부상은 지난 15일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과 회담을 가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외교부는 “쑨 부부장과 박 부상은 북중 수교 75주년인 내년을 계기로 양국 우호 협력 관계를 심화하고, 전략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중 및 외교회담이 공식 발표된 것은 4년여 만이다. 이에 앞서 가장 최근 사례는 2019년 8월 당시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수길과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 먀오화가 베이징에서 만나 군사회담을 진행한 것이다. 지난 9∼10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김일국 체육상이 대표단 단장으로 중국을 찾았으나 중국 측과의 회동 등 공개적 외교 활동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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