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9일 오후 3시부터(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한 회의를 진행한다.
한국 주유엔대표부도 참석하며, 황준국 유엔대사가 직접 발언에 나서 북한의 도발 행위를 규탄할 예정이다.
당사국인 북한대표부 역시 이날 회의에 참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한편, 한국과 미국이 군사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논리를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대표부 등은 북한의 ICBM 발사 대응을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해달라고 전날 요청했다.
안보리는 지난 7월 북한의 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고, 지난달에도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공개논의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 등 상임이사국이 북한을 비호하면서 실질적인 제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안보리는 결의 채택과 의장성명, 언론성명 발표 등으로 북한의 도발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 다만 강제력을 갖는 결의는 중국과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의 반대 없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의장성명과 언론성명은 상임이사국 반대 없이 과반 찬성으로 채택된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8시24분께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사는 17일 오후 10시38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쏜 지 약 10시간 만에 이뤄졌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올해 들어 5번째다. 북한은 올해 ▲2월18일 ‘화성-15형’ ▲3월16일 ‘화성-17형’ ▲4월13일 고체연료 기반 ‘화성-18형’ ▲7월12일 ‘화성-18형’ 등 ICBM 발사를 4차례 감행한 바 있다. 북한이 한 해에 ICBM을 5차례 쏜 건 연간 최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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