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날아갔다”…러 최신예 전폭기, 우크라軍에 연달아 격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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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4일 1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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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항공우주군이 배치하고 있는 최신예 전폭기 SU-34. 러시아항공우주군 제공
러시아항공우주군이 배치하고 있는 최신예 전폭기 SU-34. 러시아항공우주군 제공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 전폭기 3대를 격추했다. 해당 전폭기들은 러시아군이 배치한 최신 전폭기로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콜라 올레슈축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을 통해 헤르손 지역 상공에서 러시아 SU-34 전투기 3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SU-34는 2014년부터 러시아 항공우주군(공군)에 실전 배치된 초음속 전폭기로 수호이사가 러시아 공군에 납품을 지속하고 있는 최신예 기종이다.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격추한 전폭기는 러시아군이 폭격 등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하는 가장 현대적인 전투기 중 하나라며 “(이번 격추는) 훌륭하게 계획된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 측이 어떻게 러시아 전폭기들을 격추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측 관계자들 또한 이 같은 소식에 즉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군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 사실을 인정하며 이번 격추에 미국이 개발한 패트리엇(PAC) 미사일이 사용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러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군사 블로거인 파이터 보머는 러시아 전투기의 손실 규모 등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러시아의) 불특정 다수의 전투기가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에 격추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전폭기에서 탈출하거나 사망한 파일럿들에 대한 수습을 모두 마쳤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전폭기를 격추했을 당시 전황도. 유로마이단 프레스 캡처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전폭기를 격추했을 당시 전황도. 유로마이단 프레스 캡처

우크라이나 군의 전선보고서를 작성하는 ‘유로마이단프레스’에 따르면 이 같은 정황은 더욱 자세하게 드러난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 등으로부터 받은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5세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한 세트를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헤르손 인근 지역까지 몰래 이동시킨 뒤 러시아군이 전폭기를 출격시켰을 때 미사일 사거리 안에서 작동시켰고, 동시에 3대를 격추했다는 것이 전선보고서 주장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에 “이번 격추가 전쟁으로 폐허가 된 헤르손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설명하며 성과를 낸 군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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