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평화’의 성탄절 메시지에서 무기 산업 맹비난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5일 2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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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평화 촉구
세계의 수많은 불행에 한반도도…비탄과 긍정전환 기원

로마 카톨릭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 크리스마스 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를 비롯해 세계 평화를 호소하면서 무기 산업을 맹렬히 비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 성당의 로지아에서 하마스가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저지른 “가증스러운 공격”을 슬퍼하고 있다고 있다고 말하고 인질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또 인도주의 구호가 피난민들에게 전달되어야 하며 이스라엘 군이 가자 전쟁과 “무고한 민간인 목숨을 수확처럼 거둬들이는 것”을 끝내야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크리스마스 축복을 세계 평화 당부로 채웠다. 베들레헴의 예수 탄생 성격 이야기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한 뒤 베들레헴이 올해는 “슬픔과 침묵의 장소”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교황의 연례 성탄절 우르비 엣 오르비(로마 시와 세계) 연설은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각종 불행에 대한 비탄으로 채워지는 것이 보통이다. 올해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에서부터 시리아와 예멘, 우크라이나와 남수단, 콩고와 한반도에 이르기까지 교황은 인도주의적 움직임, 대화와 안전이 폭력과 죽음보다 우세해 이길 것을 호소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평화를 촉구하면서 무력 충돌이 “진지하고 인내하는 대화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사자간 대화는 국제 사회의 지지와 강한 정치적 의지에 뒷받침 받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메리카 대륙의 정부와 국민들에게 선의를 촉구했는데 이주를 시도하는 무수한 사람들의 “걱정스러운 쇄도” 현상을 잘 다뤄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프란치스코는 연설에서 특히 무기 산업을 겨냥해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지구에 분쟁의 기름을 끼얹고 있다고 비난했다.

“무기 산업이 사람들에게 자주 거론되고 많이 쓰여져 꼭두각시의 전쟁들을 움직이고 있는 이득과 이윤이 낱낱이 조명되어 한다”고 말하며 “무기 생산과 판매 및 거래가 증가일로인 상태에서 어떻게 평화를 입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인가”하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주 “죽음의 상인”이라며 무기 산업을 비난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 여러 전쟁이 새 무기를 시험해보고 옛 재고품들을 털어내는 기회로 이용되고 있다고 말해왔다.

[로마=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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