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지도자, 개전 이후 첫 공개메시지…“굴복 안 해”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6일 15시 07분


"이스라엘에 막대한 손실 입혀"…이스라엘 추산 피해와는 달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이끄는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신와르는 25일(현지시간) 알자지라를 통해 공개한 서한에서 그들 조직이 “이스라엘 점령군을 상대로 격렬하고 폭력적이며 전례 없는 전쟁에 직면했다”라며 이런 메시지를 냈다.

그는 서한에서 “점령군은 막대한 인명·장비 손실을 입었다”라며 그들 조직이 천 명이 넘는 이스라엘 군인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스라엘 측이 공식 인정한 전사 장병 수는 156명이다.

신와르는 그러나 그들 조직이 이스라엘방위군(IDF)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점령군이 내거는 조건에 굴복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TOI는 해당 발언이 이스라엘과의 합의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봤다.

보도에 따르면 신와르는 그들 조직이 3500명이 넘는 이스라엘군에 치명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TOI는 실제 IDF가 추산하는 그같은 부상자는 200명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신와르는 또 그들이 이스라엘 전차 750대를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파괴했다고 전했다. 이 역시 지난 11월 IDF가 심하게 손상된 전차는 거의 없다고 밝힌 점과는 상반되는 주장이다.

이날 메시지는 지난 10월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전쟁이 시작된 이래 신와르의 첫 공개 메시지다. 메시지는 이집트가 가자 지구 종전을 위한 3단계 계획을 제안한 상황에서 나왔다.

이집트의 제안 골자는 ▲임시 휴전 및 인질 석방 ▲팔레스타인 통합정부 구성 ▲잔여 포로 석방 및 이스라엘군 철수 등이다. 이스라엘은 전시내각 회의를 통해 해당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DF는 신와르를 비롯한 하마스 지도자 정보를 얻기 위해 거액의 현상금을 내건 상황이다. 신와르에게 걸린 현상금은 40만 달러(약 5억1700만 원)에 달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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