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달착륙선 ‘슬림’, 25일 달 궤도 진입…내달 ‘세계 5번째 달 착륙 국가’ 노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26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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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번째 달 착륙을 노리는 일본 ‘슬림’이 달 궤도에 본격 진입했다. 슬림은 내년 1월 20일 달 착륙에 도전한다.

일본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는 달 착륙선 ‘슬림’이 달 궤도에 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슬림은 달 궤도 비행을 거쳐 내년 1월 20일 달 착륙에 도전한다. 사진은 슬림의 우주 항행 모습을 그린 상상도. JAXA 제공
일본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는 슬림이 달 주위를 도는 궤도에 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궤도에 들어선 시각은 25일 오후 4시 51분이다. 슬림은 남극과 북극을 연결하는 타원형 궤도를 6.4시간에 한 번씩 돌고 있다. 달 표면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지점은 약 600km, 먼 지점은 4000km이다. JAXA는 “궤도 변경이 예정대로 진행됐으며, 우주선의 현재 상태는 정상이다”라고 설명했다.

9월 7일 발사된 슬림은 지구 주위를 돌다가 달의 중력을 이용해 이동 방향을 바꾸는 ‘중력 도움(스윙바이)’ 방식으로 달 궤도에 진입했다. 점차 달과의 거리를 좁혀 내년 1월 19일 가장 가까운 지점을 고도 15km까지 낮추고, 20일 0시 하강을 시작할 예정이다. 달 표면 예상 착륙 시간은 1월 20일 0시 20분이다.

달 착륙선 슬림은 25일 오후 4시 51분 달 주위를 도는 타원형 궤도(하늘색 궤도)에 진입했다. 이후 점차 달과의 거리를 좁혀 내년 1월 20일 0시 20분 달 남위 13도 부근 분화구인 ‘시올리(SHIOLI)’에 착륙하는 것이 목표다. JAXA 제공
달 착륙선 슬림은 25일 오후 4시 51분 달 주위를 도는 타원형 궤도(하늘색 궤도)에 진입했다. 이후 점차 달과의 거리를 좁혀 내년 1월 20일 0시 20분 달 남위 13도 부근 분화구인 ‘시올리(SHIOLI)’에 착륙하는 것이 목표다. JAXA 제공
이번 착륙은 일본의 세 번째 달 착륙 도전이다. 지난해 11월 JAXA의 탐사선 ‘오모테나시’와 민간기업 아이스페이스의 ‘하쿠토-R’이 각각 착륙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착륙에 성공하면 일본은 러시아,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된다.

슬림의 목표는 ‘정확한 착륙’이다. 그동안의 달 착륙은 목표 지점에서 수 km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슬림은 착륙 목표와 실제 착륙 지점의 오차를 100m 이내로 줄이는 게 목표다. 착륙 목표 지점은 달 남위 13도 부근 분화구인 ‘시올리’다. 슬림은 특수 카메라로 암석을 조사해 달의 기원을 규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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