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 대통령, 스미스 특별검사 등 정적 향해 분노 쏟아내
CNN “대선 선두 주자가 당선될 때 벌어질 어둠의 징조” 비판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트루스 소셜에 올린 메시지에서 “국가를 파괴하려는 모두가 고통당하길”이라고 기원했다.
미 CNN과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트럼프는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조 바이든 대통령, 자신을 반역 가담 혐의로 기소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 및 기타 정적들을 겨냥해 그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여러 건 올렸다.
트럼프는 심지어 전기자동차를 사용하는 각국 지도자들까지도 겨냥했다.
그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나의 선거 캠프를 염탐하고 있다. 해외정보법에 대해 의회에 거짓말을 했으며 대통령 선거를 조작하고 교도소와 정신병원에서 나온 수백만 명을 이민으로 받아들여 우리나라를 침공하게 했으며, 아프가니스탄을 말아먹었고, 정신 나간 잭 스미스처럼 조 바이든의 무자격 불량배들이 이 나라에서 전례 없을 정도로 나를 추적하고 있다. 이런 것을 선거 개입이라고 한다.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포스트로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모두에게 메리 크리스마스, 짜증나는 조 바이든의 유일한 희망, 정신 나간 잭 스미스”라고 메시지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를 바라는 용감한 사람들에게 큰 승리와 영광을, 모두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썼다.
그는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에도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각국의 지도자들에게도 메리 크리스마스. 국경 개방, 인플레이션, 아프가니스탄 항복, 환경 사기, 높은 세금, 에너지 독립 반대, 깨인 군대,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이란, 전기차 광기 등 한 때 위대했던 미국을 파괴하려는 국내의 모든 깡패들 같은 사악하고 ‘병든’ 사람들은 빼고. 이들은 모두 고통당하길.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썼다.
미 CNN은 3주 뒤 시작되는 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압도적 선두 주자를 유지하는 트럼프의 분노에 찬 장광설이 그의 성정을 드러내는 것으로 그가 대통령에 재선할 경우 닥칠 어둠의 징조라고 비판했다.
CNN은 트럼프의 메시지가 가자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수단 전쟁 등 힘든 시기에 평화와 화해를 강조한 각국 지도자들의 크리스마스 메시지와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CNN은 프란체스코 교황은 가자 전쟁 종식과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강조했으며 찰스 영국 국왕은 “전 세계 각지의 비극적 갈등이 늘어나는 시기에 모두가 서로를 지키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길 기원한다.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예수님 말씀이 어느 때보다 소중하다”고 강조했음을 전했다.
또 바이든 미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 “여러분과 가족들에게 크리스마스가 잠시 동안 조용히 명상하는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 조용한 밤 평화와 주변의 온정을 느끼길…”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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