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분쟁’ 애플워치, 출시 3개월 만에 미국서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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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7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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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애플 매장 로고 모습. 마이애미=AP/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애플 매장 로고 모습. 마이애미=AP/뉴시스
미국 정부가 특허권 침해 분쟁과 관련해 애플워치 일부 모델 수입을 금지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을 수용했다.

26일(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는 “심사숙고 끝에 ITC 결정을 뒤집지 않기로 했고, 이에 따라 ITC 결정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ITC는 지난 10월 애플워치 시리즈9과 애플워치 울트라2가 마시모사의 의료 기술인 혈액 산소포화도 센서 관련 특허 등 2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수입 금지 결정을 내렸다.

애플은 2020년 애플워치 시리즈6부터 이 기능을 탑재해왔다. 지난 9월 출시된 이 두 모델만 수입 금지 결정이 내려진 것은 매년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이전 모델은 단종됐기 때문이다.

애플워치는 중국 등에서 생산되므로 사실상 이번 수입 금지 결정으로 미국 내 해당 기종 판매가 중단됐다.

미국 내에서는 판매되지 않아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밖에서는 이들 제품의 판매가 계속된다. 미국에서도 아마존·베스트바이 등에서는 재고 소진 시까지 판매가 일시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애플워치 시리즈9. 뉴시스
애플워치 시리즈9. 뉴시스
미 백악관의 직속 정부기관인 USTR은 미 무역법 제337조에 따라 대통령의 권한을 위임받아 ITC 결정을 2달간 검토했으며 ITC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이를 최종 확정했다. 미 행정부는 ITC 결정이 자국의 이익에 반한다고 판단할 경우 결정을 거부할 수 있다.

애플은 이날 연방 항소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ITC의 결정과 그에 따른 판매 금지 결정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애플이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자사의 두 모델이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인 만큼 수입 금지 명령이 유지될 경우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그러면서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이 재설계된 버전의 애플워치가 마시모사의 특허를 침해하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ITC의 수입 금지 결정을 보류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CBP의 결정은 내달 12일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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