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m 머리카락, 38개 치아…놀라운 2023 인체 기네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7일 10시 32분


30cm 수염 기른 美 여성
일반인보다 6개 더 많은 치아 보유한 인도 여성

2023 올 한 해 기네스북에 오른 5가지 인체 관련 기록이 화제다. 야구공보다 5배 무거운 신장결석부터 가장 작은 손을 가진 남성, 2.3m 머리카락, 30cm에 달하는 여성의 수염, 38개의 치아를 가진 여성까지 놀라운 세계 기록들이 소개됐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기네스 세계기록은 2023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가장 주목 받은 5가지 인체 관련 기록을 공개했다.

◆야구공 5배에 달하는 신장결석…신장보다 커

첫 번째로 소개된 인물은 62세 스리랑카 남성 카니스투스 쿤게였다. 그는 지난 6월 수술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신장결석’을 제거했다. 쿤게의 몸에서 나온 신장결석은 길이 3.37cm, 너비 10.55cm크기로, 그의 신장(腎臟)보다도 컸다. 결석의 무게 또한 약 800g으로 야구공 5개와 맞먹었다. 그럼에도 쿤게의 신장은 정상적으로 기능했다. 결석을 제거한 그는 현재까지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작은 손’을 가진 남성
세계에서 키가 가장 작은 남성으로 알려진 이란인 아프신 가데르자데(21)는 ‘손이 가장 작은 남성’으로 두 번째 기네스 세계 기록 타이틀을 획득했다. 아프신의 손 크기(중지 끝부터 손바닥 끝까지 길이)는 왼손 6.7cm, 오른손 6.4cm로 일반 성인 남성보다 3배 가까이 짧다. 기네스에 등재된 후 아프신과 그의 가족들은 웃으며 “손은 세계에서 가장 작을지 몰라도, 코는 확실히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30cm 수염을 기른 美여성
미국 여성 에린 허니컷(38)은 가장 긴 수염을 가진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에린의 수염은 30cm로, 종전 기록(25.5cm)보다 4.5cm 길었다. 2년 넘게 수염을 기르고 있는 에린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앓고 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고, 과도한 모발 성장, 불규칙한 월경, 체중 증가, 불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는 13세 때부터 눈에 띄게 수염이 자라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하루에 3번씩 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인이 된 뒤 시력 저하와 패혈증 등 다른 건강 문제가 동반됐고, 이후로는 더 이상 수염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수염을 기른 건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기 시작한 뒤부터다. 에린은 “수염이 자라는 건 나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인정을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인도 여성, 머리카락 길이 2m30cm…현실판 라푼젤
인도 여성 스미타 스리바스타바(46)는 세계에서 가장 긴 머리카락을 갖고 있다. 그의 머리카락 길이는 236.22cm로, 14세 때부터 30년 이상 머리를 기르고 있다. 스미타는 머리를 감고 말린 뒤 엉킨 부분을 풀어내 스타일링하는 데만 최대 3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대한 오래 머리를 관리할 것”이라고 밝히며 “절대 머리를 자르지 않겠다. 머리카락이 더 자라서 얼마나 오래 관리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치아 38개 보유한 인도 여성…일반인보다 6개 더 많아
성인은 일반적으로 32개 치아를 갖고 있다. 인도 여성 칼파나 발란(26)은 이보다 6개 많은 38개 치아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그는 위턱과 아래턱에 각각 2개, 4개의 치아를 더 갖고 있다. 칼파나는 10대 시절부터 과잉치가 자라기 시작했으나, 제거하는 것이 두려워 유지해왔다. 섭취한 음식물이 과잉치 사이에 끼는 것 외에 통증, 염증 등의 문제는 없는 상태다. 칼파나는 “기쁘다. 기네스 세계기록은 내 평생의 성취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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