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26일 기준 3조9890억 달러(약 5164조 원)를 기록해 홍콩 주식시장의 시가총액(3조9840억 달러)을 넘어섰다고 CNN비즈니스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인도 주식시장의 이 같은 규모는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다.
인도 주가 지수의 상승세도 무섭다. 인도의 30대 주요 기업들이 속한 센섹스 지수(Sensex index)는 올 한 해 16% 넘게 상승했고, 인도의 또 다른 대표 주가 지수로 더 많은 기업을 추종하는 니프티 50 지수(Nifty 50 index)는 17% 이상 올랐다.
인도 주식 시장의 급성장은 인도 경제의 성장과 잠재력에 따른 것이라고 CNN은 짚었다. 경제 규모 세계 5위인 인도는 올 3분기(7∼9월) 7.6% 성장했는데, 이는 중앙은행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이에 비해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과 부동산 시장 위기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7%가량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약 19% 하락했다.
다만 내년 4, 5월에 치러질 총선이 인도 경제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으로는 선거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이 불안해 향후 3∼6개월 동안 (인도로의) 해외 자금 유입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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