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집에 2’ 카메오 출연 트럼프…“내가 갑질? 출연 간청해 응한 것”

  • 뉴스1
  • 입력 2023년 12월 29일 09시 21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6살이던 1992년 카메오로 출연한 ‘나홀로 집에 2’의 장면. “호텔 로비가 어디인지”를 묻는 주인공 맥컬리 컬킨의 물음에 뉴욕 플라호텔 소유주인 트럼프가 직접 등장해 “왼쪽”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 뉴스1 DB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6살이던 1992년 카메오로 출연한 ‘나홀로 집에 2’의 장면. “호텔 로비가 어디인지”를 묻는 주인공 맥컬리 컬킨의 물음에 뉴욕 플라호텔 소유주인 트럼프가 직접 등장해 “왼쪽”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 뉴스1 DB
1992년 대박을 친 영화 ‘나홀로 집에 2’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카메오로 등장한 바 있다.

트럼프의 출연에 대해 ‘나홀로 집에’를 연출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트럼프 소유의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촬영하려면 ‘나를 출연시켜라’는 트럼프가 깡패처럼 요구해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출연은 자신이 아니라 제작진이 간청해 이뤄진 것이라며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나홀로 집에 2’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 플라자 호텔 장면 때 등장해 주인공 맥컬리 컬킨이 “호텔 로비로 가려면 어떻게 하는지”를 묻자 “곧장 가서 왼쪽으로”라며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노릇을 했다.

짧은 대사에 불과하지만 트럼프의 얼굴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효과를 발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30년 전 콜럼버스 감독 등 제작진이 나에게 ‘나홀로 집에 2’에 카메오로 출연해 달라고 사정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2020년 콜럼버스 감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라자 호텔에서 영화 촬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이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라고 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화 출연에 동의했다”며 이는 ‘깡패 짓’이라고 불편해 한 것과 완전히 다른 말이다.

다만 “트럼프의 등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환호했다”며 그 당시에도 유명인사였던 트럼프 출연으로 인해 영화흥행에 도움을 받았다는 점만은 인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내가) 카메오로 출연해 영화가 성공했다. 만약 내가 깡패짓을 했다면 왜 30년 동안이나 영화(출연 장면)를 그냥 뒀겠느냐”며 매달린 측은 자신이 아니라 콜럼버스 감독 등 제작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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