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전차 로켓 추진체를 북한산 로켓 추진체라고 주장하며 “두 추진체 모두 같은 표식이 붙어 있고 크기도 같다”라고 강조했다.
VOA에 따르면 F-7에는 치마형태의 날개 6개와 몸통 부분을 두르는 주름 2개로 이뤄진 로켓 추진체가 달려있는데, 하마스의 대전차 로켓 뒷부분에서도 동일한 형태의 추진체가 식별됐다.
F-7은 인명 살상용 유탄발사기로, 수류탄 정도의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위력을 갖추고 있다. 하마스가 제작한 대전차 로켓은 전차와 차량 등 대형 물체 공격 용도로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방정보국 정보분석관을 지낸 브루스 벡톨 엔젤로주립대 교수는 VOA에 “하마스가 북한 기술을 자신들에게 유용한 방식으로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F-7을 일반적인 RPG(로켓추진유탄)로 사용하는 대신 건물이나 대규모 병력을 겨냥해 더 강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기에 장착시켰다”라고 말했다.
다만 “가자지구로 무기와 군사 장비를 밀반입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하마스가 F-7에서 로켓 추진체를 분리해 이 부분만 별도로 밀반입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샤론-케틀러 중령도 하마스가 F-7의 추진체를 일일이 해체해 새로운 대전차 로켓에 당시 장착했거나 하마스가 애초에 북한에서 추진체 부분만 별도로 들여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하마스가 사용하는 무기 중) 로켓 추진식 유탄발사기 등 북한제가 10%, 박격포탄 등 이란제 무기가 5~10%”라며 “나머지는 가자기구 내에서 만들어졌다”라고 발표했다.
VOA는 가자지구에서 제조된 무기 일부에 북한제 로켓 추진체가 부착된 것으로 확인된다면, 하마스의 북한 무기 재고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F-7뿐만 아니라 F-7의 로켓 추진체를 부착한 대전차 로켓도 북한 무기로 분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샤론-케틀러 중령은 “하마스가 수만개의 로켓에서 추진체를 분리해 자신들이 만든 로켓에 장책했다”며 하마스가 보유한 북한 무기 규모를 만 단위로 추정했다.
국가정보원도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김정은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포괄 지원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라며 “과거 북한이 하마스, 헤즈볼라에 대전차 무기, 방사포탄을 수출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 지역 무장단체와 제3세계 국가에 무기 판매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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