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美 대선]
트럼프 사법리스크는 계속 변수
민주당 바이든은 건강 우려 여전
미국은 이달 15일 야당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투표일인 11월 5일까지 11개월간의 대선 대장정에 돌입한다. 공화당 내 지지율 1위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에서의 압도적인 1위를 자신하고 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인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그를 추격하고 있다. 만일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디샌티스 주지사가 3위를 기록하면 공화당 경선은 사실상 트럼프 대 헤일리의 양자 대결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헤일리 전 대사는 23일 중도 성향 유권자가 많은 뉴햄프셔주, 다음 달 24일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트럼프 대세론’을 흔들겠다는 각오다. 이 두 곳에서 선전을 펼치지 못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개 주의 경선이 한꺼번에 몰린 3월 5일 ‘슈퍼 화요일’ 이전에 사실상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 위험은 공화당 후보를 공식 선출하는 7월 15일 전당대회 때까지 계속 변수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집권 민주당은 다음 달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를 통해 경선을 시작한다. 이변이 없는 한 8월 전당대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인 데다 그의 고령 및 건강 우려 등도 여전하다. 민주당 성향인 무소속 후보의 출마 가능성 또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벌린(뉴햄프셔)=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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