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신년사서 “자민당 정치자금 문제 신뢰 회복 전력”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1일 09시 29분


"우크라·이스라엘 등 국제정세 예단 안 돼…긴박한 한 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새해를 맞아 집권 자민당의 정치자금 문제에 관해 국민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1일 총리공관 홈페이지에 올린 연두소감(신년사)에서 “정책의 추진에 맞추려면 정치의 안정이 필요하다”라며 “자민당 정치집단의 정치자금 문제에 선두로 서서 국민의 신뢰 회복에 전력을 다할 결의”라고 밝혔다.

일본 집권 자민당에서는 최근 최대 파벌 아베파의 장기 비자금 의혹 등이 불거진 상황이다. 2018~2022년에 걸쳐 총 5억 엔(약 46억 원) 규모의 비자금이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현재 도쿄지검 특수부가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경제는 임금 인상과 설비투자, 주가 등이 30년 만에 높은 수준이었다”라며 “버블 붕괴 30년이 지난 올해에는 일본 경제를 뒤덮은 디플레 심리와 원가 절감의 위축 지향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해로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이런 맥락에서 고물가 상황에서 물가 상승을 상회하는 임금 인상의 필요성과 소득세·주민세 정액 감세, 그린·디지털 분야에서의 공격적인 설비투자와 유연한 노동력 이동, 기업과 자금의 흐름 유연화 등을 거론했다.

외교 분야에서는 “올해는 긴박한 한 해”라며 “우크라이나 침략,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세 등 국제 정세는 예단할 수가 없다”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올해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와 아시아·유럽 주요 선거도 거론했다.

기시다 총리는 “외교력을 구사해 난국을 넘기고, 일본만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일이 요구된다”라며 “올해에도 정상외교를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북한 등 안보 위협에서 자국을 지키겠다고도 했다.

그는 자국이 큰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메이지유신, 전후 부흥, 고도 성장기 등 일본은 큰 변화의 시대에 그 흐름을 붙잡고 변화를 힘으로 삼아 왔다”라고 강조, “내일은 오늘보다 좋을 것”이라고 신년 각오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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