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4시 16분경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일본 북서부 해안 전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일본은 정규 방송을 중단한 채 아나운서가 “지금 바로 도망가라”고 소리쳤고, 일본 정부도 “안전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라”고 했다.
이날 일본기상청(JMA)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도는 ‘6약’이다. 상대적으로 느끼는 체감 정도인 진도는 0~7(5약, 5강, 6약, 6강 포함)로 분류돼 있다. 2011년 발생한 동일본대지진과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때 관측됐던 진도는 7이었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이 담긴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에는 전봇대가 쓰러지거나 건물이 무너진 모습이 담겨 있다.
지진 발생으로 노토반도에는 최대 높이 5m의 대형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도야마현과 야마가타현, 후쿠이현 등에서는 3m의 쓰나미가 예상되고 있다. 이시가와현에는 이미 1.2m 이상의 쓰나미가 도달했다. 또 도야마현에는 오후 4시 35분 기준 8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NHK 등은 정규 방송을 중단한 뒤 지진 상황을 전하며 “동일본 대지진을 기억하라”, “목숨을 지키기 위해 빨리 도망가라”, “지금 당장 높은 곳으로 도망가라”고 아나운서가 소리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관저 위기관리 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라”며 “피해 상황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가시와자키는 일본 최대 원전이 있는 곳이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원전과 관련해 “현재까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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