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재해대책본부→ 비상재해대책본부 격상…총리가 회의 주재
"물·식량, 등유, 휘발유 등 필요 물자 공수·해로 사용해 보내도록 지시"
새해 첫 날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를 진원으로 하는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2일 오전에 비상재해대책본부를 개최한다고 지지(時事)통신, NHK 등이 보도했다.
본부장을 기시다 총리로 한 ‘비상재해대책본부’는 재해대책기본법에 따라 먼저 설치한 ‘특정재해대책본부’를 격상한 것으로, 현지 피해 상황을 파악하면서 인명 구조와 필요한 물자 수송 등 향후 대응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이 짚었다.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는 2일 오전 9시 넘어 열릴 예정이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이시카와 현 노토 반도를 진원으로 하는 지진에 대해 1일 저녁부터 6시간여 동안 관저에서 대응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민에 대한 위로의 뜻을 표한 뒤 “재해가 일몰 직전이라 정보 수집이 곤란한 상황이지만, 밤을 새워 현지 정보를 모으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자위대의 재해 파견이나 경찰·소방의 원조대(지원인력) 파견에 대해서는 “도로가 끊어지는 등 어려움이 매우 크다. 모든 수단을 다해 현지에 가급적 신속하게 들어가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시카와현의 와지마시, 스즈시 각 시장으로부터 전화로 현지 상황을 보고받고, 건물 붕괴와 인프라 단절 등 현지 피해 상황 보고와 지원 물자 요청을 직접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단에 “물·식량이나 등유, 휘발유 등의 필요 물자를 (지자체의 요청보다 앞서 지원하는) ‘푸시형’으로 공수(공중수송) 혹은 해로도 사용해 보내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에 앞서 인명 제일로 정부 일체가 되어 재해 응급 대책에 전력으로 대응할 것, 피난 정보를 국민에게 적확하게 전달할 것, 피해 상황의 신속한 파악을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인 오후 4시11분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 대책실을 설치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마쓰무라 요시후미 방재담당상이 4시 반 넘어 관저에 들어가 대응을 협의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오전 5시에 실시한 기자회견에서 호쿠리쿠 전력, 시가 원자력발전을 포함한 원전 시설에 대해 “현시점에서 이상이 없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고가 아쓰시 내각부 부대신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팀을 이시카와 현청에 파견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이 1일 밤 11시 넘어 진도 7의 흔들림을 관측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가 오류였다며 취소한 데 대해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기시다 총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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