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시카와현 강진 30명 사망…기시다 “시간과의 싸움”

  • 뉴스1
  • 입력 2024년 1월 2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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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으로 최소 30명이 사망했다고 일본 NHK방송 등 일본 매체들이 2일 보도했다.

이시카와현은 강진 발생 약 21시간째인 이날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최소 30명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와지마시 15명 △스즈시 6명 △나나오시 5명 △아나미즈시 2명 △하쿠이시 1명 △시카정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가장 피해가 큰 와지마시에서는 지진의 영향으로 50채가 넘는 건물이 무너져 사람들이 잔해에 깔렸다는 신고가 속출했다.

와지마시와 스즈시에서는 다수의 가옥이 무너졌고, 와지마시에서는 관광 명소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 일본 공영 NHK방송은 건물 100채 이상이 불에 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HK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외에도 니가타현과 후쿠이현, 도야마현, 기후현 등 5개 현에서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으며 무너진 가옥 밑에 주민들이 깔려 있다는 정보도 있다고 부연했다. 노토공항에는 현재 항공편 승객과 주민 등 약 500명이 고립돼 있다.

이번 지진은 진도 7의 흔들림을 동반했다. 진도 7은 일본 기상청 지진 강도 10단계 분류 중 가장 강하다. 일본 기상청은 진도 7에 대해 “서 있을 수 없고 뭔가 붙잡아야 움직일 수 있다. 흔들림 때문에 움직일 수도 없고 날아갈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나나오시에 거주하는 스기모리 노부코(74)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 TV가 쓰러지지 않게 잡고 있었다”면서 몸이 좌우로 흔들리고 자택 벽에 큰 균열이 갔으며 가구가 어지럽게 널브러졌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구조 골든타임’은 재난 발생 후 48시간이다. 오후 2시 기준 약 26시간이 남은 셈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발빠른 구명과 구조를 당부했다.

이에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대응을 위해 육·해·공 자위대의 지휘 체제를 일원화해 ‘통합임무부대(JTF)’를 편성했다고 밝혔다. JTF는 인명구조·생활 지원 등 임무를 수행하며 육상자위대 주부(中部) 방면 총감이 지휘 통제를 담당한다. 이미 현장에는 약 1000명이 파견돼 활동 중이며, 1만여 명 규모로 구성된다.

JTF는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2016년 구마모토지진, 2019년 동일본 태풍·호우 피해 당시에도 편성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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