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뚫렸다…도쿄, 오사카 ‘이것’ 관련 신고 급증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3일 10시 23분


엔데믹 영향인가…빈대 관련 상담 급증↑
강한 번식력으로 퇴치 어려운 대표 해충
전문가, '여행 시 소지품 밀봉 보관' 권고

일본 도쿄와 오사카의 빈대 발생률이 급증하며 ‘빈대 공포’가 일본에도 퍼지고 있다.

재팬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30일(현지 시간) 최근 도쿄와 오사카 지역 빈대 발생 신고율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일본 해충방제협회는 빈대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협회에 따르면 2022년 도쿄에서 빈대 상담은 247건에 그쳤으나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는 306건이 접수됐다. 빈대 통계가 시작된 1987년 이후 최고치다. 살충제 제조사인 어스제약도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빈대 상담이 전년 동기에 비해 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사카의 2023년 빈대 상담 또한 307건으로 작년에 비해 약 50%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지하철에서 빈대가 출몰해 지하철 회사 측이 전동차 1380대를 전량 소독했다.

이렇듯 일본의 빈대 문제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한국과 프랑스도 엔데믹과 여행객 급증으로 ‘빈대 홍역’을 앓은 바 있다.

빈대는 5㎜ 크기의 야행성 생물로, 낮에는 가구 사이에 숨어 있다가 밤에 나와 사람을 문다. 집안 곳곳에 수백 개의 알을 낳는 강한 번식력을 가지고 있어 퇴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빈대에게 물리면 가려움증과 알러지 증상, 피부가 부푸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나츠아키 마사루 효고대 의과대학 피부과 교수는 여행 시 옷과 기타 소지품을 봉지에 넣어 밀봉하고 가급적 침대와 멀리 두기를 권장했다. 그는 이어 빈대는 질병을 옮기지 않으므로 과도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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