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으로 6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 공영 NHK방송은 3일 오전 11시 기준 이시카와현 내에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64명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와지마시와 스즈시, 노토정에서 무너진 가옥이 다수 확인되면서 전체 사상자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지진 피해 지역에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들에 대한 구조 작업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진으로 도로가 손상되고 기반시설이 훼손됨에 따라 외진 지역에 도달하기가 어려워졌고, 지진 발생 후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상자 수 집계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지진의 진원지 인근 마을 스즈시는 5000가구가 넘게 산다. 이즈미야 마스히로 스즈시장은 시 당국이 72건의 구조 요청에 응답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재민도 대거 발생했다. 3일 오전 11시 기준 이시카와현과 니가타현에서 모두 5만7360명이 955곳의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겨울비 속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구호품이 도착하길 기다리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비상재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지진 발생으로부터 40시간이 지났다”며 “지금이 그 전투에서 중요한 순간이다. 정부는 구호품 전달을 위해 바닷길을 열었고, 일부 대형 트럭은 현재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도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피해 지역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대피소 건물에서 생활하고 있다.
와지마시 주민인 기다 미쓰루(74)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일상생활로의 복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도로 상황이 너무 나쁘다. 도로가 이렇게 심하게 파손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기다는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시 일어설 에너지를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고 있다”며 이웃 주민들의 좌절에 공감했다.
규모가 작은 여진도 계속되고 있어 수색 작업도 지연되는 실정이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3일 정오 전 지진 경보가 울리자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다가 긴급 대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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