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선주자 TV토론에 한 번도 참여 안 해
디샌티스·헤일리 “트럼프 모습 드러낼 때 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열리는 폭스뉴스 주최 타운홀 대담에 출연한다고 방송국 측이 밝혔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시간대에 진행되는 CNN 공화당 대선 경선 TV 토론에 불참하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타운홀 대담은 오는 10일 황금시간대(프라임타임)인 오후 9시에 공화당 첫 대선 경선지인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시작한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오는 15일 치러진다.
CNN TV토론에 참여할 자격을 얻은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 3명 뿐으로 디샌티스와 헤일리는 이미 토론회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해 8월 진행된 첫 공화당 경선 TV토론에는 8명이 출연했지만, 참가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3명만 남았다.
디샌티스 주지사와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TV 토론 참석을 촉구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성명에서 “3명의 후보만이 자격을 얻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모습을 드러낼 때가 됐다”며 “토론 무대가 축소되면서 도널드 트럼프는 숨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디샌티스 선거캠프 앤드루 로메오 대변인도 성명에서 “트럼프는 왜 (국경)장벽을 세우지 않았고, 부채를 8조 달러나 늘렸고, 나라를 왜 (앤서니)파우치(전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게 맡겼는지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무대에 오르기가 두려울 것”이라며 “우리는 트럼프가 토론에서 조금 더 편안함을 느끼도록 좌석을 설치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공화당 대선 경선 TV 토론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다.
그는 이달 말 뉴햄프셔에서 열릴 예정인 TV토론도 불참할 예정이라고 선거캠프 관계자가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보수 언론인 휴 휴이트와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어들 경우 TV토론에 참가할지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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