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항공기사고 , 동체 재료의 탄소섬유 성분 도마에… 과연 안전할까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4일 09시 49분


보잉사 2011년 에어버스 2018년 부터 기체에 합성 재료 사용
이번 일본항공 A350기는 연소지연으로 승객 379명 전원탈출

일본 도쿄의 하네다 공항 항공기 충돌 사고로 탄소 성분의 섬유로 된 비행기 동체의 성분의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올랐으며 이 물질이 종전의 알루미늄 재료보다 오래 타는지, 진화에 장애가 되는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활주로 화재는 전통적으로 비행기 동체의 재료로 쓰이던 알루미늄에 비해서 탄소섬유 합성 재료의 안전성 문제의 시금석이 될만한 중요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이 사고는 하네다공항에 착륙하려던 일본항공 JAL A350기는 관제사에게 활주로 사용허가를 받은 반면에 활주로에 있던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항공안전 전문가들은 JAL기 승무원들이 모든 승객들을 불타는 항공기에서 무사히 탈출시킨 것을 칭찬하고 있지만, 해상보안청기 탑승자는 5명이 숨졌다.

항공기의 합성 복합재료는 내장벽의 패널과 바닥재 등 여러 구조물에 이미 여러 해 동안 사용되어왔다.

탄소섬유 강화 합성재료는 보잉사가 2011년부터 보잉787기에 사용을 시작했으며 이런 비행기는 그 동안 1100대가 생산되었다.

경쟁사인 에어버스사도 2018년 A35기종에 사용하기 시작해 이미 570대를 판매했다. 이번 사고기 역시 생산된지 2년된 같은 재료의 항공기였다.

항공기 재료는 강도와 견인도를 높인 강화 플래스틱 등 여러 재료에 탄소 섬유가 포함된 합성 재료가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보잉사에 따르면 이 재료는 과거의 알루미늄에 비해 기체 중량을 20%나 줄일 수 있어 연료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는 항공사들의 수익에 직결된다.

미 연방항공청(FAA)등 정부기관 조사와 규제에 따라 이 재료들의 강도를 조사한 결과는 우수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 물질의 기능과 강도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존 고글리아 사고조사 담당 이사는 “ 화재가 날 경우에는 유독성 연기가 나오기 때문에 재료에 대한 우려는 언제나 상존한다”고 말했다. 사고기가 불타고 있을 때 뿐 아니라 화재 이후에도 그런 미세한 섬유 물질이 연기에 섞여 대기 중에 떠돌기 때문에 환경적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일본 항공기 경우에는 불이나서 기체내에 연기가 가득해지는 동안에도 379명의 승무원과 승객들이 모두 탈출할 수 있었다는 것은 이 재료가 급속히 발화하는 대신에 일정한 시간 계속해서 느리게 타면서 사람들이 피신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준것으로 조사되었다.

안전전문 컨설턴트 존 콕스는 “이번 기체 재료가 정말 무서운 화마로 부터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글리아는 그런 합성재료가 과거의 알루미늄보다 난연 효과나 고온에 대한 저항력이 얼마나 있는지, 그것으로 승객이 안전하게 대피할 시간이 확보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물리적인 증거는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항공기 제조사들은 비행기의 출구 절반이 폐쇄된 상태에서도 90초 이내에 승객들이 전원 대피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정부가 시행하는 검사의 정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회의론자들도 적지 않다고 AP통신은 전했다.

2일 밤 일본항공기는 승객들이 모두 철수한 뒤에도 불덩이가 되어 타면서 활주로를 한참이나 계속해서 굴러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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