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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北, 러에 탄도미사일 제공…대가로 첨단군사기술 요구”
뉴시스
업데이트
2024-01-05 06:36
2024년 1월 5일 06시 36분
입력
2024-01-05 06:35
2024년 1월 5일 0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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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 및 발사대 제공…이미 우크라에 사용
사거리 900㎞ 수준…"전투기 등 군사장비 요청"
"한반도 등 인태 안보 우려…추가 제재 가할 것"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과 발사대를 제공받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사용했다고 미국 정부가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은 북한이 무기 제공의 대가로 군사무기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거래를 방해하기 위한 추가 제재도 내놓을 방침이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보에 의하면 북한은 최근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여러발의 탄도미사일을 제공했다”며 “지난달 30일 러시아군은 이러한 미사일 중 최소 한발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지역 공터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오작동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커비 조정관은 또 “지난 2일 러시아는 여러발의 북한 탄도미사일을 밤새 공습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에 사용했다”며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의 영향은 평가 중이다”고 설명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가 북한에서 넘겨받은 탄도미사일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그래픽 자료를 만들어 이날 브리핑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이 제공한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약 900㎞ 수준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러시아가 향후 우크라이나 기반시설이나 시민들을 공격하는데 북한 탄도미사일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커비 조정관은 해당 정보의 출처와 관련해서는 “정보 수집에 도움이 된 모든 요소를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다”면서도 “오랜 기간에 걸쳐 광범위한 정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 같은 무기제공의 대가로 첨단군사기술을 러시아로부터 넘겨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커비 조정관은 “이러한 지지의 대가로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전투기, 지대공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장비, 물자 및 기타 첨단 기술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이는 북한과 한반도,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우려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 역시 아직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지는 않았으나, 협상에 따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추가 제재 조치를 꺼내들 방침이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의 북한 탄도미사일 조달은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다. 파트너국들과 러시아가 국제적 의무를 위반한 것에 책임을 지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러시아가 북한, 이란과의 무기 거래를 촉진하는 일을 하는 이들을 상대로 추가적인 제재를 가할 것이다”며 “지금처럼 대중에 정보를 계속 공개하고, 오늘처럼 무기거래를 폭로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 행정부가 요구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의회에 여전히 계류 중인 상황을 지적하며, 조속한 승인을 촉구했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 러시아가 이미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수십대의 탄도미사일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란과의 거래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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