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강진으로 사도광산도 피해…“유네스코 등재엔 영향 없다”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5일 10시 17분


코멘트

니가타현 위치 사도광산, 낙석 등 피해

새해 첫날 일본 노토(能登)반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사도(佐渡)광산도 피해를 입었다. 다만 당국은 등재에 영향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산케이신문. 니가타일보에 따르면 지난 1일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7.6 규모의 강진으로 니카타(新潟)현 사도시 소재 사도광산이 낙석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도시는 노토반도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니가타현에서는 3일 기준 26명의 부상자가 확인됐다. 사망자는 없다.

사도광산은 ‘아이카와쓰루시(相川鶴子)금은산’과 ‘니시미카와(西三川)사금산’ 등 2개의 광산 유적으로 구성돼 있다. 모두 사도시에 있다.

사도시 자료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아이카와쓰루시금은산 일부 경사면에 낙석 피해가 있었다. 니시미카와사금산 도로변 경사면은 일부 붕괴됐다.

이와 관련 사도시는 “(유네스코) 등재에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사도시에서는 진도 5강(强)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의 흔들림을 진도0·진도1·진도2·진도3·진도4·진도5약·진도5강·진도6약·진도6강·진도7 등 10단계로 나누고 있다. 진도 0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진도 5강은 무언가를 잡지 않으면 걷기 어려울 정도의 흔들림이다. 식탁, 책상 위 식기류, 책 등이 떨어지는 일이 많으며, 고정하지 않은 가구가 쓰러질 우려가 있다.

사도시는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사도광산 현장에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했다.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강제노역했던 현장이다. 에도(江戶)시대(1603~1868년)부터 유명한 금광이었으며 태평양전쟁 때는 구리, 철 등 전쟁물자를 캐는 데 활용됐다.

이에 일본은 사도광산 등재를 위한 기간을 에도시대까지로 한정하고 있다. 꼼수인 셈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월 유네스코에 사도광산 정식 추천서를 제출했다. 2024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