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할 시간도 없었나…“노토강진 1분 후 쓰나미, 해안 도달” 日전문가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5일 12시 14분


日도호쿠대 교수 분석…"이시카와현 스즈시에 1분후 도달"

일본 노토(能登)반도 강진으로 일어난 쓰나미(津波·지진해일)가 지진 발생 1분 만에 현지 해안에 도달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5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 같이 전하고 분석 결과를 토대로 “주민들이 피난을 시작할 시간도 없이 쓰나미가 밀어닥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4시10분 노토반도에서는 규모 7.6의 강진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이시카와(石川)현 와지마(輪島)시에서 1m20㎝ 이상, 나나오(七尾)시에서는 50㎝. 도야마(富山)시에서는 80㎝의 지진해일이 관측됐다.

스즈(珠洲)시에서는 데이터 수집이 되지 않았다. 기상청 조위계가 지진 발생 직후 수집 통신이 끊겼기 때문이다. 당시 구체적인 상황을 알 수 없었다.

도호쿠(東北)대학의 지진해일 공학 담당 이마무라 후미히토(今村文彦) 교수는 이번 지진을 일으킨 단층 등 데이터를 근거로 각지에 50㎝ 이상 지진해일이 해안에 도달한 상황을 컴퓨터로 재현했다.

재현한 결과 스즈시에서는 지진 발생 1분 후 지진해일 제 1파(波)가 밀어닥쳤다는 계산이 나왔다.

나나오시에는 지진 발생 2분 후 지진해일이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계산했다.

일본 기상청은 데이터에 근거해 나나오시에 지진 발생 약 30분 뒤에 지진해일이 도달했을 것으로 계산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보다 빨랐다는 분석이다.

지진해일의 해안 도달 시간이 매우 빨랐던 것은 지진 단층이 해안에서 가까웠던 영향으로 보인다.

이마무라 교수는 “일본해(日本海·일본이 주장하는 동해명) 연안에서 일어나는 지진에 따른 지진해일은 태평양 측과 비교해 도달 시간이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 앞으로도 경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야마(富山)만에서는 지진 발생과 거의 동시에 해저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도야마만에서는 해저 경사가 진 곳이 있어 2007년 노토반도 지진 당시에도 해저 산사태가 일어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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