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 최대 파벌 ‘세이와(?和)정책연구회’(일명 아베파)의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 7일 도쿄지검이 관련자들을 처음으로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이날 이케다 요시타카 의원과 그의 정책 담당 비서를 정치자금규정법 위반(허위 기재) 혐의로 체포했다.
두 사람은 공모해 2018~2022년 아베파로부터 정치자금 모금 행사의 ‘파티권’ 수입 초과분 총 4800만엔(약 4억4000만원)을 장부에 제대로 기재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이는 스캔들에 연루된 다른 관련자들이 각각 받은 것으로 알려진 1000만엔(약 9000만원)에 비해 상당히 많은 액수다.
검찰은 의원회관 사무실, 이케다 의원의 가택 등을 수색한 결과 비서와의 공모가 입증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체포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면서 당 차원에서 이케다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조만간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정치자금 모금 규제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검찰은 지난해부터 아베파 등 자민당 5개 파벌의 정치자금에 대한 수지보고서 미기재·허위 기재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아베파는 파벌에서 의원에게 되돌려 준 할당량 초과분을 지출로써 수지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조직적으로 비자금화했다는 의혹 등도 있다.
이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산업상, 미야시타 이치로(宮下一?) 농림수산상, 스즈키 준지(鈴木淳司) 총무상 등 관련자 10여명이 사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20% 이하로 곤두박질 친 상황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