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사우디서 빈살만과 가자 전쟁 논의…이스라엘선 ‘민간인 피해 최소화’ 압박할듯

  • 뉴스1
  • 입력 2024년 1월 9일 07시 31분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논의했다.

로이터·AFP통신과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을 종합하면 블링컨 장관은 8일(현지시간) 사우디 알울라를 방문해 빈 살만 왕세자를 접견한 뒤 가자지구와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가자지구의 안정과 회복을 돕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정치적 길을 개척해 장기적인 평화와 안전,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이 사우디가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에 “분명한 관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재로 지난 2020년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 모로코 등과 ‘아브라힘 협약’을 체결, 관계를 정상화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외교 관계를 맺으려 추진해왔다. 그러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이후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논의하던 수교 협상을 돌연 중단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날 빈 살만 왕세자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평화의 길을 닦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인도주의 행동을 강화해 안정을 회복해야 한다. 팔레스타인 국민들이 정당한 권리를 얻고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할 수 있는 평화 프로세스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무력 분쟁이 발생한 이후 블링컨 장관이 중동 순방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중동 순방에서 튀르키예, 그리스,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를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자를 줄이도록 이스라엘 정부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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