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성향의 모하메드 무이주 몰디브 대통령이 중국 방문 첫 일정으로 푸젠성의 샤먼의 자유무역지대를 방문했다. 무이주 대통령은 역대 몰디브 대통령 중 인도 대신 중국을 먼저 방문한 첫번째 대통령이다.
9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8일부터 12일까지 중국을 방문하는 무함마드 무이주 대통령은 방중 첫 행선지로 샤먼을 방문하고 자유무역지대를 둘러봤다.
첸펑 칭화대 국가전략연구원 연구원은 “무이주 대통령이 중국에서의 첫 방문지로 푸젠을 선택하고 샤먼 자유무역지대를 방문한 것은 양국 간 무역 분야에서의 잠재력을 발굴하는 데 긍정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샤먼은 중국의 유명 해변 관광 도시로 관광 수입 의존도가 큰 몰디브와 공통점이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몰디브는 샤먼의 관광객 유치 전략 등에 대해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몰디브와 중국은 지난 2017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바 있으나 지난 정부에서 이를 파기했었다.
중국 언론은 몰디브 현지 언론을 인용해 무이주 대통령 방문 기간 양국 정부는 기술를 비롯한 주요 협력 내용이 담긴 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했다.
룽싱춘 쓰촨 외국어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몰디브 경제는 관광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인프라가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은 인프라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데다 과거 양국이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했던 경험이 있어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무이주는 친중 성향으로 분류된다.
무이주는 선거 기간 친중노선을 분명히 했다. 그는 “솔리 대통령이 2018년 집권 이후 인도군이 몰디브에 주둔하는 것을 허용하는 등 인도의 무제한적 몰디브 진출을 허용했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몰디브에서 인도군을 철수시키고 큰 적자를 보고 있는 인도와 무역수지를 개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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