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중국 스파이’ 혐의 해군에 징역 27개월 선고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9일 17시 50분


코멘트

2년 동안 14차례에 걸쳐 1956만원 뇌물 수수 '충격'
당국 "미국 안보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중국 측에 민감한 정보를 넘긴 한 미국 해군이 군사 정보 제공과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8일 미국 법원은 지난해 8월에 붙잡힌 자오원헝(26)에 징역 27개월과 5500달러(약 723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캘리포니아주 포트와이니미 해군기지에 주둔하던 자오는 2021년 8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최소 14차례에 걸쳐 총 1만 4866달러(약 1956만원)의 뇌물을 받았다.

자오는 군사 훈련과 주요 인프라에 관한 정보를 넘겼다. 특히 태평양에 대규모 해상 훈련에 대한 정보와 오키나와의 레이더 시스템 청사진을 제공했다.

BBC는 자오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암호화 통신 방법’을 사용했으며, 증거를 파괴하고 중국 스파이와의 관계를 숨겼다고 전했다.

자오는 중국 출생의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졌다. 2009년 미국으로 이민 온 그는 2017년에 미 해군으로 입대했다.

매튜 올슨 미국 법무부 차관보는 “자오는 조국을 지키겠다는 엄숙한 맹세를 배신했다”며 “미국의 안보를 약화하려는 중국 정부와 맞서는 데 최선을 다하는 중”이리고 말했다.

주워싱턴 중국대사관 측은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미국 정부와 언론이 이 사건을 과장하고 있다”며 “상당 부분이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