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영국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를 인용해 한국이 핀란드·스웨덴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헨리앤드파트너스의 여권 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바탕으로 특정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입국 전 비자 발급 없이 도착할 수 있는 국가가 몇 개국인지를 지수화한 것이다.
2024년 1분기 여권 지수에 따르면 한국 여권으로는 193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해 일본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올해 공동 1위는 일본·싱가포르·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6개국이다. 이들 국민은 194개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했다. 이는 헨리여권지수가 19년간 순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나타났다.
공동 3위는 오스트리아, 덴마크, 아일랜드, 네덜란드 여권으로 192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10위까지는 대부분 유럽 국가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라 수의 차이가 크지는 않았다.
지난 10년 동안 이 지수에서 가장 큰 순위 상승을 보인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였다. 2014년 55위(77개국)였던 UAE는 10년 사이 106개국이 추가돼 올해 11위를 차지했다.
또 중국은 올해 82위로 올라섰으며 우크라이나 역시 32위에 오르면서 가파른 순위 상승을 보여줬다고 헨리앤드파트너스는 전했다.
헨리 여권 지수 창시자인 헨리앤파트너스의 크리스티안 케일린 회장은 “지난 20년 동안 여행의 자유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는 커지고 있다”며 “여행객이 무비자로 갈 수 있는 평균 국가 수는 2006년 58개에서 2024년 111개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여권 파워 최하위 국가는 아프가니스탄으로, 28개국만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또 시리아(29개국·103위), 이라크(31개국·102위) 등도 최하위권이었다. 북한의 경우 42개국으로 방글라데시와 공동 97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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