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 사망자가 전날보다 7명 증가해 11일 213명을 기록했다. 이날은 쓰나미로 행방불명이 됐던 시신도 발견되어 쓰나미 희생자가 처음 확인됐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시카와현은 지진발생 11일째인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최소 213명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 중 8명은 피난 생활 중 건강이 악화돼 숨진 ‘재해관련사’로 집계됐다.
2만명 이상이 대피한 피난소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등의 감염증이 유행하고 있어 후생노동성의 감염증 대책 신조직이 11일자로 발족했다.
학교가 대피소가 된 경우가 많아 공립 초·중·고교는 이날 기준 77개 학교가 휴교중이다. 83명이 사망하는 등 심한 피해를 입은 와지마시에서는 정전이나 단수뿐 아니라 통학로의 안전 확보도 이뤄지지 않아, 당장 학교가 문을 열 수 없다.
이에 와지마시 교육위원회는 시립중학교 전체 학생 약 400명에 대해 일시적인 집단 피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의 학습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희망자는 현 남부의 하쿠산시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와지마시에서 직선으로 100㎞ 이상 떨어진 하쿠산시의 현립 숙소 두 곳에서 학생들의 임시 학교가 세워질 예정이다.
피난하는 것은 학생뿐으로,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기 때문에 시는 보호자의 의향조사를 시작했다. 시 교육청장은 “전학이 아니라 일시적 피난일 뿐”이라면서 “2개월 정도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와지마시의 초등학생 약 700명에 대해서는 부모를 떠나 사는 심리적인 부담이 크다고 판단해 대상으로 하지 않았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대책으로, 가장 최근에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당시 임시 학교가 세워졌다.
이번 지진에서는 와지마시의 일본항공고교 이시카와도 야마나시현 내의 계열고등학교로 일시 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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