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확정’ 라이칭더 “민주주의 국가와 나란히 걸어갈 것”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13일 2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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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선 가운데 첫 대선…대만이 민주진영 첫 승리 이뤄내"
中과 대화 의지도 표명…"동등·존엄 전제 아래, 교류·대화할 것"

13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대만은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가운데서 민주주의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거 승리를 확정한 이후 라이 당선인은 외신 기자회견에 앞서 연설에서 “2024년 대선 가운데 가장 주목 받는 첫 번째 대선으로 대만은 민주 진영의 첫 승리를 이뤄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이번 승리는 3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첫째 우리는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사이에서 우리는 민주주의 편에 서있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알려줬다”면서 “중화민국(대만)은 계속해서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과 나란히 걸어갈 것”이고 언급했다.

라이 당선인은 “둘째 대만국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실제 행동으로 외부세력의 개입을 성공적으로 차단했다”면서 “이는 우리가 자신의 총통은 자신의 손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사실을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셋째 3명의 후보 조합 가운데 우리 조합은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는데 이는 국가가 정확한 길을 가고 있으며 방향을 전환하거나 과거의 길로 돌아가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라이 당선인은 “차이잉원 총통과 집권당 동료들은 지난 8년간 대만의 개혁과 건설을 위해 단단한 기반을 마련했다”며“나와 샤오메이친 (부총통후보)는 이런 기초 위에 나라를 더 안정적이고 건전하게 발전시키고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 입법위원 선거에서 민진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우리의 노력이 부족했으면 의미하며,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상대방 후보들의 정견이나 주장을 검토해 나라와 국민에게 도움되는 것이면 받아들이고 정당을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인재를 영입하며 정당 간 공감대가 있는 문제를 우선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합의가 되지 않는 사안에 대해서도 논쟁을 미루고 소통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중국 정책에 관련해서는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라이 당선인은 “중화민국 헌법 체제에 따라 비굴하지도 않고 거만하지도 않고 현상을 유지하며 동등과 존엄의 전제 하에 봉쇄 대신 교류, 대결 대신 대화를 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또한 “자신감을 갖고 중국과 교류를 전재하고 양안 인민의 복지를 증진할 것이며 평화 공영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중국의 문공무혁(文攻武?·언어적 공격과 무력적 위협)에 직면해 나는 대만을 지킬 결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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