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입장료 ‘3만원’…佛, 올림픽 전 요금 줄줄이 인상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15일 18시 14분


루브르박물관 입장료 30% 대폭 인상…‘박물관 상류층화’ 비판 제기
관광지·대중교통 요금 잇따라 인상…‘관광객 상대로 올림픽 비용 걷나’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12일(현지 시간) 루브르박물관이 15일부터 입장료를 3만원대로 인상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루브르박물관 입장료는 온라인 발매 15유로, 현장 발매 17유로로 한화 2만1000~24000원 정도다. 그러나 박물관 측이 15일부터 30% 이상 오른 22유로(약 3만2000원)로 입장료를 인상할 계획을 밝히자, 지나치게 비싸다는 반응이 제기됐다. 특히 방문객의 90%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인 루브르박물관 특성상 관광객들의 부담이 커지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박물관 측은 입장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물가 인상·정부 보조금 및 민간 후원금 감소·시설 노후화 등으로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장 마쉘 토블렘 소르본대학 교수는 이 같은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그는 프랑스의 박물관 관련 법안에 따르면 “입장료는 가능한 한 많은 대중의 접근을 촉진하도록 책정되어야 한다”라며 ‘박물관의 상류층화’를 비판했다.

반면 프랑스인 무료입장 혜택은 유지되어 내국인 부담은 덜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루브르박물관을 찾은 내국인 2명 중 1명은 무료입장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최근 2024 파리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베르사유궁, 개선문 등 유명 관광지 입장료가 잇따라 인상됐다. 파리시는 올림픽 기간 대중교통 요금을 2배가량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관광객 부담을 키운 바 있다.

일각에서는 프랑스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올림픽에 필요한 각종 비용을 전가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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