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미중 갈등·화웨이·샤오미…아이폰15 판매량, 전작 대비 4.5%↓
'매출 2번째' 中 시장 잃을 위기…'춘절 특수' 노려 할인 행사 진행
애플이 불경기 여파, 중국의 미국 견제, 중국 스마트폰 제조 활성화 등으로 판매 부진을 겪으며 이례적인 할인 판매까지 진행하는 등 ‘중국 민심 잡기’에 나섰다.
CNN 등 외신이 15일(현지 시간) 애플 중국 웸사이트가 설날(춘절) 연휴를 맞아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최신기종인 아이폰15 가격을 최대 500위안(9만원) 인하한다고 보도했다. 맥북과 아이패드를 포함한 다른 제품들도 할인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외신은 브랜드 이미지를 중시하는 애플이 공식적으로 할인을 진행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애플 큰 손’인 중국 매출이 하락하자 ‘민심 되돌리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애플 매출의 5분의 1을 담당하는 주요 고객이다. 북미에 이어 2번째로 큰 시장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최근 불경기 여파로 저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15 판매의 출시 직후 2주 판매량이 아이폰14에 비해 4.5% 낮았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올해 첫 주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최근 미국이 보안상 이유로 중국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금지하자, 중국은 최근 공무원의 아이폰 사용을 규제하는 등 견제 조치를 취했다. 중국 정부 측은 부인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일부 공무원의 아이폰 사용 금지 사실을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화웨미·샤오미 등 중국 내 기업의 스마트폰 사업이 활발해지며 올해 중국 시장 경쟁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각종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는 아이폰 가격이 16%까지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주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뺏기는 등 하락세로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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