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월러 연준 이사 “금리 인하 서두르지 말고 신중하게”

  • 뉴스1
  • 입력 2024년 1월 17일 06시 07분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 2%에 근접했지만 기준금리 인하를 서둘러서는 안된다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밝혔다.

월러 연준 이사는 16일(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온라인 토론에서 낮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 인하를 서둘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중요한 것은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라며 “덕분에 (연준이)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유연성을 갖게 됐다. 어떤 데이터가 나오는지, (인플레이션) 진전이 지속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금리) 인하를 시작한 후에 모든 것이 역전되는 것이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일 것이라며 “데이터에서 진전이 계속되고 있다는 증거를 보고 싶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브루킹스 연구소 행사에서 연설하기 위해 준비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거나 최근 추세가 반전될 위험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정책 변화를 신중하게 조정하고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금리 인하를 지지하기 전에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개념을 확인하거나 (생각할 수 있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월러 이사의 발언에 대해 이르면 금리가 3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연말까지 1.5%포인트(p) 인하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반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러의 발언은 금리인하에 대해 더 신중하게 접근한다고 확인했다는 것이다. 연준이 최대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인플레이션만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균형 잡힌 위험관리로 초점이 이동했음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과거 정책 초점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에 있었다. 하지만 현재 노동시장의 강점을 감안하면 이제 초점은 인플레이션을 2% 경로로 유지하면서 고용을 최대 수준에 가깝게 유지하는 데 더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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