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이사 발언으로 국채수익률 급등, 미증시 일제 하락

  • 뉴스1
  • 입력 2024년 1월 17일 06시 25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으로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이 급등하자 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62%, S&P500은 0.37%, 나스닥은 0.19% 각각 하락했다. 다우가 가장 낙폭이 큰 것은 보잉이 최근 사고로 8% 급락했기 때문이다.

월러 이사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연준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만큼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 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단 연내 금리인하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금리인하 속도가 시장이 예상하는 것만큼 공격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전의 많은 주기에서 연준은 빠르고 신속하게 금리를 인하했지만 이번 주기에는 예전처럼 빨리 움직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율이 3%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같은 발언 이후 3월 금리인하 기대가 크게 후퇴했다.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이 거래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준이 오는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63%로 반영됐다. 이는 전일의 77%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국채수익률은 급등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12% 급등한 4.071%를 기록했다. 국채수익률이 급등하자 미국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종목별로 전기차주는 테슬라가 0.47%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주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낙관론으로 엔비디아가 3.06% 급등하고,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가 8.31% 폭등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32% 상승 마감했다.

한편 애플은 전일 중국에서 가격 인하를 발표, 1.23% 하락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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