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미 공화당을 지지해온 보수언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사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는 승리하기 어렵다면서 니키 헤일리 후보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도록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SJ는 디샌티스 후보는 공화당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 트럼프와 헤일리가 뉴햄프셔주 경선에서 1대1 대결을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SJ는 헤일리 후보가 아이오와주에서 비교적 선전한 것은 트럼프가 본선 취약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비당파 유권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는 헤일리가 본선의 향방을 가를 6개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간신히 승리할 것으로 나타난 것에 비해 헤일리는 쉽게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WSJ는 트럼프의 대통령 재임 때 행적에 대한 평가와 여러 건의 기소에 따른 위험, 트럼프 당선시 재임이 불가능한 점 등을 들어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WSJ는 특히 올 여름 트럼프가 형사 기소되면 공화당은 다른 후보를 선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WSJ는 역대 최저의 업무 수행 평가를 받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가 진정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믿는다면 막판에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사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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