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노토 강진 사망자 232명으로 늘어…피난 중 사망 등 14명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17일 11시 43분


부상자 1037명…행방불명 21명

새해 첫날 발생한 일본 노토(能登)반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7일 232명으로 늘어났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이시카와(石川)현은 지난 1일 노토반도 규모 7.6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7일 오전 9시 기준 232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10명 늘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은 곳은 이시카와현 스즈(珠洲)시로 99명이었다.

이어 와지마(輪島)시에서 98명, 아나미즈마치(穴水町)에서 20명, 노토조(能登町)에서 7명, 나나오(七尾)시에서 5명, 시카마치(志賀町)에서 2명, 하쿠이(羽?)시에서 1명 등이다.

‘재해관련사’는 14명이었다. 일본 정부는 지진으로 인한 건물 무너짐, 쓰나미(津波·지진해일) 등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 피난 생활 도중 질병 악화로 사망 등을 재해관련사로 인정하고 있다.

경상자 등 부상자는 총 1037명이었다.

연락을 취할 수 없어 안부를 알 수 없는 행방불명자는 21명이었다. 와지마현에서 17명, 스즈시에서 4명 등이다. 이시카와현은 이들의 이름을 공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피난 시설이 부족하자, 피난 주민들을 역외로 이동시키는 2차 피난을 추진하고 있다. 이시카와현에 따르면 호텔, 여관 등 2차 피난 장소로 이동한 사람은 16일 기준 1278명이다.

이는 피난 주민 약 1만7000명의 7%에 불과한 규모라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이시카와현에 따르면 피난 주민의 약 90%는 지금도 체육관 등 1차 피난 시설에서 머물고 있다. 생활 환경 악화에 따른 재해관련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택의 수는 17일 2만2363개로 집계됐다.

도로가 끊기는 등의 이유로 이시카와현에서 고립된 사람의 수는 16일 2시 기준 최소 143명이었다.

사카구치 시게루(坂口茂) 와지마시 시장은 16일 관련 회의에서 “내일부터 3일 간 고립 상태를 대략적으로 해소 가능한 게 아니냐”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진으로 인한 정전은 계속되고 있다.

호쿠리쿠(北陸)전력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17일 오전 5시 기준 이시카와현 내 약 7800 가구가 정전을 겪고 있다. 와지마시에서 약 4900 가구, 스즈시에서 약 2400 가구 등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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