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력행사 대신 평화적 통일 추구할 용의 있다”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17일 16시 27분


중국 정부는 17일 그간 위협한 무력을 통한 통일 대신에 평화적인 방식으로 통일을 추구할 용의가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신화망(新華網)과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천빈화(陳斌華) 대변인은 이날 오전 새해 첫 정례 기자회견에서 양안통일 문제와 관련해 발언했다.

천빈화 대변인은 대만 통일을 위해 무력 동원도 불사한다는 중국의 입장이 외국 간섭과 소수 분리주의 세력을 겨냥한 것이라며 ‘평화적인 통일’에 충분한 여지를 부여할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3일 실시한 대만 선거에서 총통에는 독립 지향의 민진당 라이칭더(賴?德) 후보가 당선하고 입법원 선거에선 민진당이 과반을 잃고 야당 국민당이 제1당을 차지한 결과에 관해 언급했다.

천빈화 대변인은 이번 결과로 “민진당이 대만, 전체 대만동포를 대표할 수 없다”며 대만이 중국의 일부이고 통일되어야 한다는 양안 관계의 기본 구조와 발전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 대변인은 대만의 주류 민의가 평화를 원하지 전쟁을 바라는 게 아니고 쇠퇴 대신에 발전을 원하고 교류를 바라지 분리를 원치 않으며 나아가선 대만 집권당 민진당을 쓰러트리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천 대변인은 “민진당이 회개하지 않고 대만독립이라는 도발을 구하는 사악한 길로 더욱 돌진한다면 대만을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고 대만에 심각한 해를 가져다줄 뿐”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천 대변인은 민진당 정권 3기 연임을 주도할 라이칭더 당선인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아 선거 후 그에 가해진 비난과 압박을 자제하는 다소 유화적인 자세를 내보였다.

아울러 천 대변인은 중국이 계속해서 ‘평화통일’과 ‘1국2체제(一國兩制)’을 견지하면서 양안 관계의 평화 발전과 평화통일 과정을 더불어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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