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민간 달착륙 실패한 美 페레그린, 곧 지구 대기권 진입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18일 11시 52분


18일 중 지구 재진입…정확한 시간·위치는 미공개

민간 최초로 달 착륙에 도전했던 미국 우주 기업 애스트로보틱의 ‘페레그린’ 달 착륙선이 18일(현지시간)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애스트로보틱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가능한 한 안전한 지구 재진입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 중”이라며 “페레그린 우주선은 계속해서 반응이 빠르고 안정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애스트로보틱은 우주선의 연료 누출로 인해 수명이 짧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관계자는 “페레그린이 우주에서 8일이 넘도록 계속 작동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지난 13일에는 주 엔진 중 하나를 200㎳(밀리초) 동안 작동시켜 짧은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

페레그린은 지난 16일 기준 지구에서 약 29만4500㎞ 떨어진 우주를 비행하고 있었다. 이는 지구 궤도를 약 38만4400㎞에서 돌고 있는 달의 궤도 내에 있는 거리이다.

애스트로보틱은 페레그린이 지구에 도달하는 18일에 임무가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우주선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는 시간과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페레그린은 지난 8일 미국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의 로켓에 실려 달을 향해 발사됐다. 하지만 로켓에서 분리된 직후 단열재 손상과 연료 누출 등 심각한 문제가 발견돼 달까지의 우주 비행을 할 수 없게 됐다. 계획대로라면 페레그린은 내달 23일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었다.

페레그린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상업용 달 착륙 서비스 프로그램(CLPS)의 첫 번째 임무로 다양한 상업용 화물과 5가지 나사의 실험 장비를 싣고 있다.

페레그린은 결국 달에 도착하지는 못했지만 또 다른 CLPS 발사가 예정되어 있다. 미국의 민간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은 다음 달 ‘노바-C’ 무인 달 착륙선을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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