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참석했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현지 시간) 전용기의 결함으로 인해 대체 항공기를 조달해 미국 워싱턴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기는 보잉 737 기종을 개조한 것이다.
18일 미 CNN은 “블링컨 장관과 취재진은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서 워싱턴행 ‘보잉 C-40’에 탑승했지만 이륙 전 치명적 결함이 발견돼 결국 비행기에서 내려 다른 항공편으로 귀국했다”고 전했다. 결함은 산소 누출과 관련된 고장으로 전해졌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예정보다 몇 시간 늦게 돌아왔지만 업무 수행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출장에 동행한 참모진과 취재진은 다른 상업 항공편을 이용했다.
미 공군 소속 보잉 C-40은 보잉 737 기종을 개조한 여객기로 부통령, 영부인, 국무장관이 사용한다. 블링컨 장관은 15~19일 WEF 참석을 마치고 미국 워싱턴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이번 고장은 알래스카항공 보잉기 사고 12일 만에 발생했다. 5일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 공항에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이륙 10여분 만에 벽면 패널 부품인 ‘도어 플러그’가 분리돼 기내에 구멍이 뚫리는 사고가 났다. 보잉 737 맥스는 보잉 737의 차기 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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