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또다른 이스라엘 축구선수 조사·계약 해지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19일 2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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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억류 인질에 연대 표시' 이유로 4일 새 2번째

튀르키예의 대표적 축구 클럽 바삭세히르가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올린 클럽 소속 이스라엘 선수 에덴 카제브와의 계약을 종료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또다른 이스라엘 선수 사기브 제헬스켈이 지난 14일 경기 도중 골을 넣은 뒤 인질들에 대한 연대를 표했다가 증오 선동 혐의로 기소돼 하루 만에 이스라엘로 떠난 지 불과 며칠 안 돼 일어난 사건이다.

제헬스켈은 이스라엘로 돌아온 후 군중들로부터 거센 환호를 받았다.

카제브는 ‘#그들을 지금 집으로 데려오라’는 해시태그로 인질들의 포로 생활 100일에 대한 메시지를 게시했다가 이스탄불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바삭세히르는 “카제브의 행동은 투르키예의 민감성에 위배된다”며 그에 대한 징계 조사를 시작했고, 조사 후 “선수에게 벌금을 부과했으며, 튀르키예가 아닌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제헬스켈과 카제브는 모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식을 촉구한 것 뿐이라고 말했지만, 이들의 행동은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한 것으로 간주됐다.

튀르키예에서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반대가 거세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하마스를 해방을 위한 단체라고 말하는 반면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대량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앙카라(튀르키예)=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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