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방문 초청장을 내밀면서 구체적인 조건을 달았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 방송 채널4 뉴스와 인터뷰에서 전직 미국 대통령(트럼프)이 한때 약속했던 대로 24시간 이내에 러시아와의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면 트럼프는 수도 키이우에서 따뜻한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워싱턴에서 여전히 집권했다면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블라디미르 푸틴 모두와 “좋은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재선에 성공하면 전쟁을 즉시 종식시킬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 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평화협정에 어떤 내용이 포함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응답을 받지 못한 채 초청을 연장한 젤렌스키는 트럼프가 정말로 전쟁 해결을 위한 ‘공식’을 갖고 있다면 그 구체적인 내용을 배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래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초대합니다. 만약 그가 여기에 올 수 있다면, 나는 24분이 필요할 것입니다. 네, 24분이요. 더 이상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가 이 전쟁을 관리할 수 없다고 설명하기 위해 24분이요. 그는 푸틴 때문에 평화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라고 채널4 인터뷰에서 말했다.
젤렌스키는 이어 “그는 여기에 오는 것을 매우 환영하지만, 나는 그가 푸틴에게 우리의 땅을 주지 않고는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