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한국 초토화” 발언, 북한의 수중 핵무기 체계 시험 주장 등 최근 북한의 군사 위협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북한의 전쟁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9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수사(修辭)로 보느냐, 실제 전쟁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란 질문에 “핵 능력을 비롯해 군사력을 증강하려는 정권의 책임자가 그런 말을 한다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했다. 북한의 수중 핵무기 발사 주장에는 “현재 정보가 부족해 진위를 판별할 수는 없다”면서도 “북한이 이웃 국가와 지역을 위협하기 위해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 북한산 무기의 우크라이나 전쟁 사용 등 북-러 협력 강화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미국, 한반도에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은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최 외무상의 14∼18일 방러 소식을 전하며 “푸틴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문하려는 용의를 표명했다”며 “가장 친근한 벗을 최상 최대의 성심을 다해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또한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방북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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