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좀비 마약’ 펜타닐 대응 첫 실무회의…중·멕 대화도 시작

미국과 중국의 당국자들이 미국에서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의 원료가 되는 화학물질에 관한 첫 번째 합동 실무 회의를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가질 예정이라고 미국 고위 관리가 28일 밝혔다.

이번 실무 회의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의 26일 방콕 회동 이후 잡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관리는 기자들에게 “이 회의는 이러한(펜타닐 추방) 노력에 대한 양국 협력 이행의 핵심 부분”이라고 말했다.

펜타닐은 미국에서 약물 중독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물질이다. 중국이 주로 이 펜타닐의 전구체인 화학 물질을 공급하고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이 이를 합성해 미국에 판다.

미 정부는 그간 중국에 펜타닐 원료 수출 관련 대책을 요구해왔다. 중국은 자국이 펜타닐 원료 공급지라는 것을 부인해왔는데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펜타닐 대응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관리에 따르면 펜타닐 관련 중국과 멕시코간의 대화도 시작됐다. 그는 “이것이 다자간 문제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주석의 합의대로 중국은 실제로 펜타닐 전구체 화학물질 회사를 폐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