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트럼프 인종차별 공격에 “불안하다는 증거”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29일 10시 39분


트럼프, 인도 이민자 출신 지적하며 출생 공격
헤일리 "트럼프 잘 안다…불안하면 화내기 시작"
"다음 경선, 꼭 승리할 필요 없지만 모멘텀 필요"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경쟁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종 차별 공격에 “불안하다는 증거”라고 맞받아쳤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NBC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나는 트럼프를 잘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유엔 대사를 지냈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트럼프가 화내는 걸 볼 때마다 그저 웃는다”며 “그는 불안감을 느끼면 고함을 지르고 팔을 휘두르며 화를 내기 시작한다”고 비아냥댔다.

이어 “그는 위협을 느끼면 온갖 것들을 밖으로 던지기 시작한다”며 “난 그에게 ‘최악의 적은 본인’이라고 말하곤 했고, 지금 그걸 증명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헤일리 후보가 인도 이민자의 딸이라고 거듭 언급하며 “님브라”(Nimbra)라고 불렀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적 이름이 니마라타 니키 란다와였다. 헤일리라는 성은 1996년 결혼하면서 갖게 됐다.

다음달 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둔 가운데, 자신의 고향에서 완전히 승리할 필요는 없지만 직전 경선 성적인 43%를 넘어야 한다고 기대했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모멘텀을 쌓아가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반드시 승리할 필요는 없지만, 뉴햄프셔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내야하고, 확실히 근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이 제기한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8300만달러 배상 평결을 받은 데 대해 “배심원단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증거에 근거해 평결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평결이 결격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엔 답을 피한 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이 아닌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보수 유권자들 표심을 잃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작된 가짜 재판”이라며 평결을 부정하는 데 대해 헤일리 전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완전히 정신이 팔려있다”며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상이 아니다”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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