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1월 대선을 앞두고 온갖 소설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최고의 팝스타 스위프트마저 정치적 음모론에 휩싸였다. 미 CNN 등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발원지는 민주당 지지 성향인 스위프트가 영향력을 발휘할 것을 우려한 극우 공화당 세력”이라고 추정했다.
현지매체에 따르면 음모론은 지난해 9월 스위프트가 소셜미디어에서 팬들에게 선거 참여를 독려한 게 출발점이었다. 스위프트의 한 마디에 유권자의 신규 등록이 하루 만에 3만5000건이 늘어났다. 스위프트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인 그의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 세력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와 극우 미디어들은 지속적으로 스위프트 음모론을 제기해왔다. 스위프트가 실제로는 국방부 비밀 요원이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팬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내용이 다수다.
특히 최근 스위프트의 남자친구인 프로미식축구(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가 소속된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챔피언결정전 ‘슈퍼볼’에 진출하자 음모론은 더욱 달아올랐다. 공화당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비벡 라마스와미조차 지난달 29일 소셜미디어에 “슈퍼볼에서 누가 우승할지 궁금하다”며 “인위적 지지를 받는 커플이 이번 가을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궁금하다”며 기름을 끼얹었다.
스위프트는 2020년 10월 미 대선에선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2018년 미 중간 선거 때도 테네시주 상원의원으로 민주당 후보인 필 브레드슨을 뽑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 측은 이번 대선에서도 다시 한번 스위프트의 지지를 얻어낼 여러 시나리오를 고심 중”이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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