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위대, ‘후티 공격’ 예멘 앞바다에 군함 파견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1일 15시 49분


호위함 '사자나미'호 오늘 출항
아덴만 일대 후티 등 해적 대응

후티 반군에 의한 선박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예멘 앞바다의 아덴만에서 해적에 대응하기 위해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1일 현지를 향해 출항했다고 일본 공영 NHK가 보도했다.

홍해와 이어지는 아덴만에서 해적 대처의 임무에 임하는 것은 해상자위대의 히로시마현 구레 기지에 소속된 호위함 ‘사자나미’호다.

사자나미호에는 자위대원과 해상보안관 총 206명이 탑승해 3월 중순에 현재 파견중인 호위함 ‘아케보노’와 교대해 약 4개월간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아덴만과 해협을 통해 연결된 홍해에서는 예멘 반정부 세력인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이 잇따르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아덴만에서 활동하던 ‘아케보노’ 주변 해역에도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

아덴만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다국적 부대가 해적 대처에 나서고 있고, 일본도 2009년부터 호위함 등을 파견하고 있다.

해상자위대에 따르면 이번 임무에 있어 사자나미호는 후티 반군을 염두에 두고 민간 선박이 공격받는 경우도 상정해 필요한 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책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해상자위대는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탑재하는 기기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방위성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파견돼 있는 아케보노호는 후티의 공격이 잇따르고 있는 홍해에 더 가까운 아덴만 서쪽 해역에는 최대한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NHK가 전했다.

방위성 관계자는 “각국이 아덴만에서 해적 대처 임무를 중단하면 억지력이 약해져 해적 피해가 늘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현재의 정세에서도 임무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상자위대는 “지역 정세의 추이를 주시하면서 정보 수집에 힘써 부대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자위함대 사령부의 가와무라 신이치 막료장은 “사자나미호가 전개하는 해역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지만, 적확하게 대처해 임무에 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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