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 연계 의혹’ 英 정보업체 상대 소송 법원서 기각돼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2일 10시 26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과 러시아의 연계 의혹을 담은 이른바 ‘스틸 문건(steel dossier)’을 작성한 영국 정보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현지 법원에서 기각됐다.

1일(현지시간) BBC와 가디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영국 M16(해외정보국) 전 요원인 크리스토퍼 스틸이 설립한 ‘오르비스 비즈니스 정보’(오르비스)를 상대한 제기한 소송이 기각 판결을 받았다.

2016년 미국의 정치 컨설턴트 요청으로 작성된 스틸 문건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러시아의 한 호텔에서 성매매 여성들과 음란파티를 즐겼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문건은 2017년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가 공개하면서 워싱턴 정가에서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했다. 트럼프 당시 대통령 당선인은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자신을 표적으로 한 마녀 사냥이 진행됐다고 발끈했다.

트럼프 측은 문건 내용은 거짓이라며 지난해 10월 영국 법원에 소송을 냈다.

그러나 런던 고등법원은 소송은 청구 기간인 6년을 벗어났다는 점을 들며 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고등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만한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결했다.

트럼프 변호인은 해당 판결에 “트럼프 대통령은 진실을 위해 스틸과 그의 패거리가 퍼뜨린 거짓말에 계속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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