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러시아 기업인 ‘아이머신’이 지난해 1월 이후 대만산 컴퓨터 수치 제어(CNC) 공작기계 2000만 달러(약 265억원) 이상을 수입했다면서 해당 기계는 무기 생산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에서 복잡하면서도 정밀한 제조에 사용된다고 전했다.
WP는 러시아 무역 기록과 미국 안보 비영리 단체 인 C4ADS가 제공한 수출 기록을 근거로 CNC 공작기계가 63건의 개별 배송으로 수출됐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7월 사이 러시아 기업이 수입한 물량이 사실상 전부 대만산 장비였는데, 5월부터는 CNC 공작기계가 러시아에 직송으로 수출되지 않고 튀르키예 또는 중국을 통해 러시아로 흘러들어 갔다.
WP는 “대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22년 4월부터 대(對)러 기술 수출에 대한 제재를 부과했다”면서 “이번 수출은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글로벌 규제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규제의 허점과 느슨한 집행 탓에 러시아 방위산업이 어떻게 건재하게 유지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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