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 강한 폭우를 내리는 ‘파인애플 익스프레스’가 찾아온 가운데 주말 동안에도 폭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서부 해안가에 파인애플 익스프레스가 찾아오며 강한 비가 내렸다.
파인애플 익스프레스란 북태평양 하와이 부근에서 발생해 제트기류를 타고 북미 지역의 서부 해안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대기 중 수증기가 대규모 기류를 이뤄 좁고 길게 흐르는 현상)’이다. 기류가 발달하는 하와이 제도가 파인애플로 유명해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다.
31일 북부 캘리포니아주는 이 기류의 영향을 받아 시간당 2.5㎝의 비가 내려 도로가 침수됐다. 이날에는 홍수와 진흙, 낙석 등으로 인해 캘리포니아주도 제1호선 등 주요 도로 일부가 폐쇄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는 이날 아침 로스앤젤레스 중심부에서 최소 50건의 전복 및 충돌사고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는 홍수 경보가, 샌디에이고와 오렌지 카운티에는 주의보가 내려졌다. 다행히 기류가 이 지역을 빠르게 통과해 피해가 줄어들었다고 미국 국립 기상청(NWS)은 전했다.
다만 다가오는 주말 캘리포니아에는 더 강력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 기류는 24시간에서 36시간 동안 계속해서 비를 뿌릴 것”이라며 “2일 늦은 밤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며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일부터 7일까지 강우량은 총 5~10㎝ 정도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일부 산간 지역이나 저지대에는 그보다 두 배 이상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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